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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산사태로 2명 매몰…전국 16개 시·도 산사태 '심각' 경보

<앵커>

호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산사태가 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고, 저지대 마을이 침수돼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건 오늘(8일) 새벽 4시 10분쯤입니다.

당시 담양 지역에 시간당 57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산비탈을 타고 주택 위로 쏟아진 건데, 소방당국은 당시 집 안에 2명이 머물고 있던 걸로 보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벽 1시쯤엔 전남 구례 용방면 산사태로 펜션 투숙객 73명이 일시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전북 남원 산동면에서도 오늘 새벽 4시쯤 산사태가 나면서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담양 봉산면에선 폭우에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던 8살 여자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새벽 5시쯤엔 담양 금성면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1살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봇대가 폭우에 쓰러지면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만 주택 침수 피해 138건과 농경지 침수 24건이 접수됐고, 전북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148건에 이르는 등 곳곳에서 고립과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북, 전남 일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 경보는 아직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극락교와 전북 전주 삼례교, 미사교, 전남 화순 동복댐 등지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 도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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