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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우에 사망 20명·실종 12명…이재민 3천 명

폭우에 잠긴 구례 피아골 마을(사진=연합뉴스)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호우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곡성 산사태로 사망자 3명과 실종자 2명이 발생하며 인명피해가 늘었고, 이재민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0명, 실종자는 12명, 부상자는 7명입니다.

전날 오후에 일어난 전남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돼 사망·실종자가 늘었습니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의 호우피해 집계에서 제외된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인명피해(사망 1명·실종 5명)까지 합치면 이번 장맛비가 이어진 일주일간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은 38명에 이릅니다.

1일 이후 발생한 이재민은 8개 시·도에서 1천853세대 3천59명으로, 하루 사이 500여명이 늘어나며 3천명을 넘었습니다.

전날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세대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들 가운데 879세대 1천436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천855세대 4천485명에 달했습니다.

이 중 36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통제상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광주 광주천 하부도로, 곡성군 국도 17호선 등 도로 51곳이 막혀 있습니다.

철도 5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경전선과 장항선은 전날 폭우로, 태백선·영동선·충북선은 복구 지연으로 운행을 멈춘 상태입니다.

지리산·속리산·경주 등 18개 국립공원 426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29곳, 서울·경기·전북 등의 둔치주차장 88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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