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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인지 쓰레기 섬인지…충주호 뒤덮은 '쓰레기 5만t'

<앵커>

이번 집중호우에 수도권의 식수원인 충주호에서는 때아닌 쓰레기 수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폭우에 떠내려온 35톤 분량의 쓰레기가 거대한 섬을 만든 건데 1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으로 보입니다.

CJB 이윤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권 최대 식수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충주호입니다.

그런데 정작 물은 보이지 않고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계속된 폭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뒤섞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든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이 과연 호수인지 쓰레기장인지 도저히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각종 플라스틱병이며 스티로폼, 나뭇가지 등등 온갖 쓰레기가 다 떠내려왔습니다.

현재까지 유입된 쓰레기는 3만5천 세제곱미터, 적게 잡아도 5만 톤에 달합니다.

지난 2006년 장마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쓰레기 섬은 뱃길도 막아 유람선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김은주/한국수자원공사 산하 수거업체 : (쓰레기가 지금 얼마나 돼요. 떠내려온 양이?) 덤프트럭 3천 대에서 4천 대분이요. (이걸 다 치우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한 달 더 걸릴 것 같은데요.]

호숫가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쉴 새 없이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지만 밀려드는 쓰레기는 끝이 없습니다.

쌓아 놓은 쓰레기는 이미 산을 이뤘고, 족히 한 달은 매달려야 합니다.

[김태곤/수거작업자 : 지금 해도 해도 끝이 없는데 앞으로 비가 더 온다든지 그러면 부유물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작업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개 지점에 그물망을 설치해 쓰레기 유입을 막고 있지만 비 소식이 남아 있어 충주호의 수질 악화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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