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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가구 통째 잠긴 마을…엿새간 최대 750㎜ 폭우에 피해

집중호우로 전국 18명 사망 · 15명 실종 집계

<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중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오늘(7일) 밤은 비가 잠시 소강상태지만, 날이 밝으면 또 많은 비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둑을 타고 쏟아지는 흙탕물이 초록 들판을 한순간에 집어삼킵니다.

민통선 안쪽의 이길리 마을 70가구가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빠진 뒤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집에 쌓인 진흙을 치우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정경희/강원도 철원군 : 이걸 어디다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데, 어떻게 뭐부터 치워야 할지 손이… 막막해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강원 철원에는 755㎜, 경기 연천에 715㎜, 충북 제천에 432㎜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경기 양평에 160㎜, 서울 도봉에 117㎜의 많은 비가 내린 것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17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의암호 선박 사고 피해를 포함하면 사망자 18명, 실종자는 15명에 이릅니다.

전국 6개 시도에서 이재민 2천22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천20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주택과 비닐하우스, 농경지 피해, 산사태, 도로 유실 등 시설 피해는 모두 6천10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새벽까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아침부터 내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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