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뜨리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 47살 A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5일) 오후 3시 40분쯤, 여의도 KBS 본관 앞 라디오 공개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황정민의 뮤직쇼' 라디오 생방송을 방해하고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목격자들은 A 씨가 현장에서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들에게 제압된 A 씨는 범행에 사용한 곡괭이 외에도 가방에 가스총과 작은 곡괭이 2개를 더 갖고 있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