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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골절은 다른 병원으로"…공생의 길 필요하다

"개방형 골절은 다른 병원으로"…공생의 길 필요하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20.08.06 21:11 수정 2020.08.06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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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모든 병원이 충분한 의료진과 각종 장비를 두루 갖추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이 잘 연계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공공의료 현장점검 마지막 순서, 남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강원도 고성으로 놀러 간 여덟 살 남자아이가 발등을 다쳤습니다.

근처 공공병원에 갔지만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부상 어린이 아버지 : 개방형 골절이라는 얘기를 듣더니, 그건 그쪽에서 처치가 힘든 것 같더라고요. 더 큰 병원으로 가야 되는 거구나.]

해당 공공병원은 "당시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는데 이 아이는 다른 종합병원을 거친 뒤, 6시간 만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겨우 치료받았습니다.

응급실이 있다고 해도 규모가 작은 병원에선 어린이 환자나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기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치료 중 상태가 나빠져 인공심폐기, 즉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 2명을 근처 대학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기획조정실장 : 에크모 장비를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해서 삽입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 환자를 받고....]

전국 마흔 개 공공병원 중 300병상 이상인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당장 중증환자를 진료할 인력과 규모를 갖춘 공공병원을 만들기 어렵다면, 전문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대학 병원이나 대형 민간병원과 연계해 환자가 제때 치료받게 해야 합니다.

전국 병상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병원과의 공조, 공공병원의 공익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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