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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신촌까지 2시간"…주차장으로 변한 서울

<앵커>

어젯(5일)밤과 오늘 새벽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거기에 한강 상류 댐들이 수문을 열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비롯한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그 여파로 서울은 오늘 하루 내내 명절날 고속도로처럼 막혔고, 또 버스와 지하철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아침 출근길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먼저 오늘 아침 상황을,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강변북로. 출근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차량 수백 대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다른 길로 빠지려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통제된 도로는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평소 차량이 꼬리를 물던 도로엔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범람할 우려가 있어 이 도로는 통행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차들로 가득 찼을 테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 일부 구간이 새벽부터 통제됐습니다.

주변 도로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시내 도로는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운전자 : 차가 안 가요. 그냥 서 있어요. 계속. 어떻게 표현이 안 돼요. 지금 두 시간 넘었어요.]

[탁규민/서울 송파구 : 잠실에서 신촌 오는 데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렸어요. 아이 병원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인데, 아직도 먼 것 같아요.]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유지은/서울 서초구 : 평소에는 통근버스 타고 올림픽대로 쪽으로 와서 20~30분밖에 안 걸렸는데, (오늘은) 대중교통으로 한 50분 정도 걸려서 출근했습니다. 멀리 살고 있는 동료분들은 조금 늦는다는 카톡을 보낸 분들도 계시고요.]

교통 혼잡은 퇴근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 동서울터미널에서 용산까지 오는데 3시간 반이 걸리고, 택시비가 52,200원이 나왔어요. 그렇게 난리가 났었어요.]

한강 수위가 좀체 내려가지 않으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은 여전히 통제 상태입니다.

경찰은 교통경찰 1,1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퇴근길 교통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용우, 영상편집 : 조무환,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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