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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홍수주의보…올림픽대로도, 자라섬도 잠겼다

<앵커>

엿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뿌연 흙빛으로 바뀐 강물이 한강 다리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면서 서울 한강대교에는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에 내리던 비는 오늘(6일) 낮부터 조금 잦아들고 있습니다만, 한강 주변 주요 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여전히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먼저 홍수특보가 내려진 한강 모습을, 한상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동서를 잇는 올림픽대로에 흙탕물이 차올랐습니다.

한강공원 진입로 표지판은 머리만 남긴 채 물에 잠겼고, 어디가 한강이고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하늘서 본 한강수계

2011년 이후 최고 수위인 11.53m까지 물이 차오른 잠수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

중부지방에 계속된 폭우로 상류 댐들이 모두 수문을 열면서 한강과 북한강 상류 지역 모두 수위가 급격히 올랐습니다.

초당 최대 1만 8천 톤의 물을 쏟아내는 팔당댐도 수문을 모두 열고 있습니다.

팔당댐에서 24km 상류에 위치한 청평댐 역시 쉼 없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좀 더 상류로 올라가니 재즈 축제로 유명한 가평 자라섬이 물에 잠겨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의암댐 주변 의암호에서는 경찰과 소방 헬기가 쉼 없이 수색 중입니다.

의암댐에서 방류된 흙탕물이 요동치며 하류로 흘러갑니다.

인근 마을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지까지 흙탕물이 차올랐습니다.

어제 오후 3년 만에 수문을 연 소양강댐에는 물보라가 피어오릅니다.

소양강댐은 초당 3천 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일부터 계속된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7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진,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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