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국 곳곳 5일째 산사태 주의보…커져가는 주민 불안

<앵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산사태 취약지역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와 마주한 야산에서 흙과 자갈 더미가 쏟아져 내립니다.

급경사인 산 중턱에서 산사태가 난 겁니다.

흙더미는 도로 배수구를 막았고 아파트 주변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민용기/마을 이장 : 아파트 빌라 주민 48가구가 있는데, 산사태 토사로 (물이) 범람해서 주민이 통행에 많이 불안해 하셨죠.]

이곳에서 300m가량 떨어진 절벽에서는 암석 덩어리가 방호벽을 덮칩니다.

바윗덩이는 방호벽 철판을 뚫고 공터까지 굴러 나왔습니다.

절벽에 낙석 방지망과 특수 제작한 링네트가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공터에 있던 민가는 지난 6월 군청에서 철거해 화를 면했습니다.

연일 폭우 속에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가평군은 초긴장입니다.

산사태

군청 직원들은 산사태 위험지역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군청 직원 : 이쪽 산이 산사태 위험지역이라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해요.]

[주민 : 어제도 군청에서 왔다 갔어. 어젯밤에 저기 윗집에 가서 잤어.]

취약 지역 주민 79명은 친인척 집이나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가평군에서만 지금까지 82건의 산사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우성/가평군 산림보호팀장 : 나무가 기울거나 바위가 조금씩 부서지거나 이런 징후가 있습니다. 흙이나 바위를 건드려서 그게 산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많은 가평과 포천에는 산사태 위험지역이 400곳이 넘습니다.

600mm에 이르는 누적 강수량 속에 산사태 주의보는 5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