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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Q&A]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한상혁 vs 권경애 진실 공방

[Pick Q&A]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한상혁 vs 권경애 진실 공방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20.08.06 15:23 수정 2020.08.07 18: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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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Q&A]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한상혁 vs 권경애 진실 공방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현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건데요.

'방송을 관장하는 분'으로 지목됐던 민변 출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6일) "명백한 허위"라며 즉각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에 권경애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한동훈을 꼭 쫓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Pick Q&A] 에서는 한상혁 위원장의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를 둘러싼 이른바 '권언유착 vs 검언유착' 의혹이 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한상혁 입장문
Q.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입장은 뭔가?

A. 방통위는 당초 오늘 오후 2시 한상혁 위원장이 직접 기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입장문 발표로 대체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입장문이 나왔는데요.

한상혁 위원장은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3월 31일 MBC 보도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며, "조선일보·중앙일보 보도는 물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요.

당일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한 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위원장은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라며, 통화목록 캡처 화면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한상혁 입장문
Q. 권경애 변호사, 재반박 입장문 요지는?

A. 통화시간이 MBC 보도 이후인 것은 맞지만,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시간 반 넘게 했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권경애 변호사 입장문 전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및 한상혁 위원장의 입장에 대하여> 
1. 3월 31일 제가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습니다.

2. 그 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3. 한 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그날의 통화내용 중에는 

(한상혁)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권경애)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 

(권경애) 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 
(한상혁)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 

(권경애)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 
(한상혁)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  

(권경애) 수사 참여할 때 검사가 좋아 보일 리가 있나.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한상혁) 곧 알게 돼. 

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4.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이 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5.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삭제를 예고하며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기사화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의 대화 정보만으로는 MBC 보도가 계획에 의한 권언유착이었다거나 한상혁 위원장이 그러한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굳히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6. 행위의 결과에 대한 깊은 숙고 없이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권언유착의 의혹을 시간을 둘러싼 기억의 오류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7. 앞으로 해야 할 말이 있으면 페북을 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끝.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재반박문
Q.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뭔가?

A. 지난 3월 3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단독]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 등 2건의 기사입니다.

'OOO 검사장'은 이제는 모두들 다 아시는 한동훈 검사장인데요. 지난 넉 달간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큰 갈등을 빚었던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이 불거지게 된 보도였습니다.

어제 구속기소된 이동재 채널A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의 비리를 제보하라"고 제보자에게 강요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게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불린 건데요.

보도 직후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과 홍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범여권 인사들이 '검언 유착' 사건이라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도 국회 등에서 "검언유착의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고,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을 내기도 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Q. '검언유착'은 알겠고, 그럼 '권언유착'은 뭔가?

A. 이른바 '제보자X'라는 지모 씨가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에게 "유시민 이사장 등에게 금품 로비한 사람의 대리인"이라고 접근하면서 '강요미수' 의혹 사건이 시작됐는데요.

지 씨와 MBC 기자가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이동재 전 기자를 '함정취재했다'는 게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입니다.

지 씨의 변호인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황 전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여권 핵심 인물인 최강욱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갑니다"라는 글을 썼고, 지 씨가 이 글을 링크하면서 "부숴봅시다, 윤석열 개검들"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직후 MBC 뉴스데스크에 해당보도가 나왔습니다.
 
Q. 권경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뭐라고 썼길래 '권언유착' 정황이 포함됐다는 건가?

A.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고, "허위사실을 추측하여 사실인 양 기사화 하는 것은 전적으로 언론사의 책임입니다"라는 관련글을 올렸습니다. 

한상혁 입장문
오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언론들은 권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권 변호사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며, "몇 시간 후 한동훈 보도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해당 보도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최강욱 의원-황희석 전 국장에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회 위원장까지 언급되면서, '권-언 유착'의 정황으로 지목되고 있는 겁니다.

한동훈 검사장-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Q. 검언유착 vs 권언유착, 앞으로 전망은?

A. 어제 서울중앙지검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넣지 못했습니다.

'검언유착'의 한 축으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을 사실상 기소하지 못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의 검언유착 수사는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애초에 공모는 없었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제보자X', 정치인들의 공작 또는 권언유착을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보도를 한 MBC 기자와 제보자 지 씨를 두세 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곧 검찰 고위직 인사가 예고돼 있죠.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권언유착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정현 1차장,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며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형사1부장 등 인사 발령에 따른 이들의 거취를 일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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