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수도권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하천 수위가 많이 올라가서 걱정인데 한강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잠수교 위로 물이 많이 올라왔는데,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고요?
<기자>
네, 밤사이 강물이 빠른 속도로 불면서 이곳에서는 지금 나뭇가지들만 보이고 있습니다.
닷새째 통제를 이어가는 잠수교 수위는 11.2m가 됐는데, 보행자 통행 제한 기준인 5.5m의 2배가 넘습니다.
한 시간 전쯤에는 이곳에서 약 3.5km 하류에 있는 한강대교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2시부터 한강대교 일대 수위가 주의보 판단선인 8.5m를 넘길 것으로 판단돼 선제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본류에 홍수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입니다.
<앵커>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면, 한강 수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죠?
<기자>
네, 북한강 최상류인 소양강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면서 상류 댐들이 연쇄적으로 방류량을 늘리고 있죠.
또 남한강 충주댐도 방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남한강과 북한강에서 물이 흘러들어오는 팔당댐은 하류 수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데 홍수조절 기능이 없어서 수문 15개 가운데 12개를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팔당댐 방류랑은 초당 1만 8천 톤을 넘어섰는데, 이 물이 한강 하류로 흘러들어올 때쯤 수위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현재 홍제천, 도봉천, 도림천 등 18개 하천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새벽 5시 50분부터는 서울 탄천 대곡교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강남구 송파구 주민은 물론이고 하천 근처에 계신 모든 주민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