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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범람 피해 마을…"지뢰 유입 가능성에 수색 진행"

<앵커>

어제 오후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한탄강이 범람해 마을 여러 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1,100여 명이 대피한 상황인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마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이렇게 옆을 보시면 농경지가 침수됐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있고요, 공중전화 박스가 떠내려와서 이렇게 농경지에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근처 둑이 터지면서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겼었습니다.

주민 40여 명은 근처 오덕초등학교로, 30여 명은 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이 보트로 구조해내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임진강 지류, 한탄천 범람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철원 지역에서만 640여 가구 1,100여 명이 대피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앵커>

강 기자, 주민들 걱정이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곧 복구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복구 상황도 기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약간 비가 많이 어제에 비해서는 그래도 잦아든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세차게 불고 있고요, 군 병력과 그리고 소방에서 많이 투입돼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금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뢰가 마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 수색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주변 하천 수위가 내려가 추가 피해 가능성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 2시 8.92m로 대홍수 경보 수위를 넘어섰던 근처 한탄강 삼합교의 수위는 현재 관심 단계인 4.3m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강원 지역에 오늘 오전 30~50mm의 비가 예보돼 있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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