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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겨 사라진 도로 표지판…잠수교 수위 현재 11m

<앵커>

경기 북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엿새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수계에 있는 댐들 대부분이 수문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어젯(5일)밤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한강 수위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강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상민 기자, 한강 잠수교 뒤쪽에 완전히 잠겨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밤사이 강물이 빠른 속도로 불면서 아침 7시만 해도 윗부분이 보이던 도로표지판은 지금은 아예 물에 잠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닷새째 통제를 이어가는 잠수교 수위는 11m가 됐는데, 보행자 통행 제한 기준인 5.5m의 2배입니다.

2011년 7월 11m를 기록한 뒤 최고 수치인데, 수위가 이처럼 높아진 건 북한강 최상류인 소양강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면서 상류 댐들이 연쇄적으로 방류량을 늘리고, 밤사이 서울 지역에 비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팔당댐 방류량도 초당 1만 8천 톤을 넘어섰는데, 이 물이 한강 하류로 흘러들어올 때쯤 수위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밤사이에 한강 주변 도로 상당수가 통제되면서 서울의 아침 출근길이 꽤 혼잡했죠.

<기자>

네, 오늘 아침 7시 5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까지 통제돼 그야말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에서 염창나들목 구간이 어젯밤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되고 있고,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에서 의사협회 진입로 간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또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에서 성수분기점 구간도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수위가 올라가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 구간도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현재 홍제천, 도봉천, 도림천 등 18개 하천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새벽 5시 50분부터는 서울 탄천 대곡교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강남구 송파구 주민은 물론이고 하천 근처에 계신 모든 주민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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