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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휩쓸린 차량 운전자…홍천강 하류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제(5일)는 북한강 댐들 가운데 가장 상류에 있고 또 어지간해서는 꿈쩍도 않던 소양강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었습니다. 댐 제한 수위까지 빗물이 차올라서인데 실종됐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강원도 내 피해 상황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집 근처 하천 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습니다.

떠내려간 차량은 그제 하류 지점에서 발견됐는데 운전자 50살 최 모 씨는 없었습니다.

최 씨는 어제 오후 수색 중이던 경찰과 소방에 의해 홍천강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장식/춘천시 남산면 산수리 이장 : 우리가 방송하면서 마을에서 찾았어요. 마을에 놀러 온 사람이 그런 줄 알고 거기만 집중적으로 찾았는데, 마을 주민일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어제 오전 9시 반쯤에는 홍천군 내면 율전리에서 60대 주민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천 곳곳이 범람해 컨테이너 박스가 둥둥 떠다니다 교각에 부딪혀 파손되는가 하면 밤새 내린 비에 뒷산이 무너져 내려 안방까지 흙과 돌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서종헌/고성군 거진읍 : 산 위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온 것을 봤는데, 한 10~15분 있다가 그때부터 밀려 내려온 거예요.]

인제군 한 마을에서는 교량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에게 소방당국이 드론으로 심근경색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3년 만에 소양강댐이 방류를 했는데 1981년 이후 지금까지 단 14번 수문 방류를 했습니다.

소양강댐 방류를 시작으로 의암댐과 청평, 팔당 등 북한강 수계 하류에 있는 다른 댐들도 잇따라 방류랑을 늘려 수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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