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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충격에 폐허 된 베이루트…사망 100명↑·4천여 명 부상

<앵커>

중동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1백 명 이상이 숨지고 부상자도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폭발 당시의 화면을 보면 마치 핵폭탄 같은 충격에 도시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솟아오른 버섯 모양의 거대한 흰색 연기가 사방을 집어삼킵니다.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불기둥이 치솟고 강력한 후폭풍이 주변을 초토화시킵니다.

현지 시간 4일 저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엄청난 폭발력에 주변은 잿더미와 폐허로 변했고 거리는 사상자들과 건물 잔해로 가득 찼습니다.

[베이루트 주민 : 낚시를 하다가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다쳤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베이루트 주민 : 타고 가던 차가 뒤집혔고, 차 유리가 깨지면서 다쳤습니다. 제 차가 여기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숨졌고 4천 명 넘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폭발이 날 당시 동영상입니다.

이번 사고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쌓여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천 톤 가까운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6년 동안 보관돼왔다고 레바논 정부는 밝혔습니다.

[하산 디아브/레바논 총리 :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창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CNN 방송은 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공격 정황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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