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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범람으로 물에 잠긴 마을들…주민 500여 명 대피

<앵커>

북한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서 강원도 철원의 여러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5백여 명이 현재 고지대로 대피해 있다는데요, 철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반석 기자, 주민들이 대피해있는 곳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주민 대피소가 차려진 강원도 철원군 철원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5일) 오후까지 이어진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근처 4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여기에 임진강 지류인 용강천까지 범람할 우려가 있어 철원읍 대마리, 율이리 저지대 주민 150여 명이 이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엿새 동안 700mm 가까운 폭우에 둑이 무너지면서 한탄강이 범람했습니다.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민 40여 명은 근처 오덕초등학교로, 30여 명은 산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보트까지 동원해 저수지로 변해버린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다른 마을 세 곳도 침수됐는데, 갈말읍 정연리 70여 명, 김화읍 생창리 160여 명, 갈말읍 동막리 20여 명이 각각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용강천 범람 우려로 대피한 150여 명까지 포함하면 6개 마을 500여 명이 대피한 겁니다.

다행히 인근 하천 수위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 13.43m로 심각 단계였던 한탄대교 부근 한탄강 수위는 현재 주의 단계인 6.82m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적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대피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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