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배 빠르다더니?" 비싼 요금 값 못하는 5G의 진실

<앵커>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품질 불만이 끊이지 않았는데 정부가 평가해보니 속도는 광고 내용에 훨씬 못 미치고, 그나마 서비스가 되는 곳도 매우 제한적인 게 확인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LTE보다 전송속도가 20배 빠른 최대 20Gbps까지 가능하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실제 5G 서비스 품질이 어떤지, 상용화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측정한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656Mbps.

지난해 조사한 LTE 속도에 비해 4.1배 빨라지는데 그쳤습니다.

백화점이나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5G를 쓸 수 있는 곳은 전국 3천800여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3분의 1은 5G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5G 가입자는 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비싼 요금제 값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 조사도 5G가 구축된 곳에서의 측정 결과기 때문에 일상에서 소비자들은 더 잦은 LTE 전환 등 불편에 노출돼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지난 1년 동안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다섯 건 중 한 건이 5G 품질 관련이었습니다.

이통 3사는 2022년에야 5G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어서 품질 불만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홍진배/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사들이)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통 3사 가운데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건 SKT, 5G 접속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KT가 가장 낮아 접속 안전성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