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부 주요 댐 이례적 '동시 방류'…저지대 예의주시

<앵커>

비가 계속되면서 강물이 불어난 데다, 그 물을 가둬뒀던 댐의 수문까지 열리면서 현재 중부 지역에는 홍수 위험이 커졌습니다. 하류 쪽이나 하천 주변, 또 침수 피해 잦은 곳 계신 분들은 재난 문자와 기상정보 잘 확인하시고 미리 안전한 곳으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현재 중부지방 주요 댐 상황을 장훈경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강은 강원, 경기 북동부를 흐르는 북한강과 충북, 경기 남부를 지나는 남한강이 경기도 양평에서 만나 서울을 지나 서해로 빠져나갑니다.

당장 서울에 비가 적게 와도 강원도나 경기, 충북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한강 수위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강 수계에는 14개 댐이 있는데 현재 모든 댐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특히 저수량이 가장 큰 북한강의 소양강댐, 화천댐, 또 남한강에 있는 충주댐 이 3곳 모두 동시에 방류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류를 결정할 때는 두 가지를 따집니다.

수량이 늘어나 홍수 조절을 시작하는 제한 수위와, 댐이 붕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치인 계획 홍수위, 이 두 가지입니다.

지난 3일, 2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충주댐은 이미 제한 수위를 넘어 계획 홍수위까지 5m 정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3년 만에 방류를 시작한 화천댐도 충주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늘(5일) 방류를 시작한 소양강댐은 현재 수위가 댐이 버틸 수 있는 최대치, 계획 홍수위와 겨우 6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 댐에서 온 물은 서울의 길목에 있는 팔당댐을 거쳐 도심으로 들어옵니다.

팔당댐은 홍수조절 기능이 없어서 유입되는 만큼 그대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데요, 상류 댐들이 모두 방류하면 서울에 비가 적게 내려도 강변 저지대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CG : 이준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