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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3년 만에 수문 개방…한강 도달까지 16시간

강원도 호우경보 유지…밤부터는 강풍특보

<앵커>

엿새째 중부 지방에 장맛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양강댐도 수문을 열었습니다. 소양강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G1 윤수진 기자, 3년만에 수문이 열렸다고요?

<기자>

네, 결국 소양강댐도 수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제 뒤로 엄청난 물기둥이 보이실 텐데요, 워낙 댐 규모가 크다 보니 낙차가 90m나 되기 때문입니다.

두 시간 전쯤부터 방류를 시작해 지금은 수문 5개를 모두 열고 1초당 1천 톤씩 물을 쏟아지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수문방류는 2017년 이후에는 3년 만이고 1973년 댐이 완공된 이후에도 47년 동안 이번까지 15번에 불과합니다.

어제(4일)부터 급격하게 유입량이 늘더니 오늘 오전 8시 반쯤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를 넘겼고 오후 3시쯤에는 유입량이 5천 500t 까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났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 주 15일 자정까지 소양강댐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할 계획입니다.

화천댐과 춘천댐 등 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는 상황에서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에 도달하는 데는 1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에는 9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철원과 화천 등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아직도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조금 전인 오후 4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 장흥이 676mm로 가장 많고 춘천 신북 489.1mm, 화천 상서 472mm 등입니다.

현재도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호우 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최고 400mm 정도 모레까지 비가 더 온다는 예보입니다.

특히 오늘 밤을 기점으로 강원도 전역엔 강풍 특보도 예보돼 있습니다.

폭우에 강풍까지 겹친다면 산사태나 축대 붕괴 같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강원도는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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