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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대 뒤흔든 베이루트 대폭발…수천 명 사상

<앵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70여 명이 숨지고 3천7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항구의 폭발물 창고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연기가 사방으로 퍼집니다.

검은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핵폭발을 떠올리게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4일)저녁 6시 반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폭발물 저장고에서 2차례에 걸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땅을 뒤흔든 폭발에 건물 창문과 발코니가 부서졌고, 거리는 부상당한 시민들과 건물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적어도 70여 명이 숨졌고 부상자가 3천7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루트 북서쪽으로 180km나 떨어진 키프로스 섬에서까지 폭발음이 들렸을 정도로 폭발의 충격이 컸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드 샤라위/베이루트 시민 : 폭발음을 듣고 무슨 일이 있나 보러 갔는데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어요. 내 앞에서 창문이 터져버렸습니다.]

폭발 현장에서 10명의 소방관도 실종됐습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긴급 헌혈을 요청했고 레바논 총리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레바논 당국자는 수년 전 압수해 놓은 오래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레바논에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우리 교민이 모두 188명 있는데 지금까지 외교부에 신고된 교민 피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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