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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가로막은 바윗덩이…물 · 전기 끊긴 채 갇혔었다

<앵커>

어제(3일)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가장 컸었던 경기도 가평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가평의 한 마을에서는 입구에 있던 축대가 무너지면서 주민과 여행객 80여 명이 오늘 오후까지 이틀 동안 고립됐었습니다.

물도, 전기도 끊겼었던 그 현장을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흘간 최대 38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 임초리로 향하는 길. 전신주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가평 피해상황

뒤엉킨 전선을 넘어 도착한 마을 입구. 진입로 축대가 무너져 마을로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어제저녁 많은 비로 축대가 붕괴되면서 제 몸보다도 더 큰 바윗덩이들이 이렇게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이 바윗덩이들은 마을의 유일한 입구를 뒤덮어서 현재는 주민들이 이렇게 고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출입구가 사라지면서 주민과 마을 펜션을 찾은 여행객 8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위험하지 않아요? 여기 다리도 다 무너진 것 같은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예!]

[배순자/마을 내 펜션 주인 : 불이 번쩍하더니 이게 그냥 무너지면서 전선이 물에 잠긴 거예요. 그때부터 그냥 암흑천지니까.]

전기와 수도가 끊긴 마을에 고립됐던 주민들은 오늘 오후에서야 진입로가 복구되면서 대피했습니다.

다른 피해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 가는 길목마다 유출된 토사가 가득합니다.

토사가 덮친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주유소 뒤편 산에서 토사들이 쓸려 내려오면서 이곳 바닥은 진흙들과 나뭇가지로 뒤덮인 상태고요, 이렇게 기름통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80대 할머니 혼자 살던 집은 뒤편 옹벽이 무너지면서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가평 피해상황

[남순애/이재민 딸 : 다행히 어머니가 여기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돌이 밀려오는 게 보이더라는 거예요. 늘 주무시는 게 저쪽 안에서 주무시는데.]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지가 많은 가평에서는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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