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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잠기고 도로 끊긴 철원…600mm 물폭탄에 속수무책

<앵커>

오늘(4일) 비는 주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600mm 가까운 비가 내린 강원도 철원에서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집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기찻길과 도로도 곳곳이 끊겼습니다.

G1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입니다.

터져버린 농수로에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이미 물바다라 손써볼 도리가 없습니다.

물에 잠긴 집과 농작물 걱정에 갈 길이 바쁜데 도로 한가운데서 차는 멈춰서 버렸습니다.

터져 나온 흙더미 수백 톤이 양차선을 가로막아 한계령길은 끊겼습니다.

피해현장

한반도를 횡단하며 길게 형성된 비구름이 시속 50km로 동쪽으로 움직이며 종일 강원도에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동해안 남부를 빼고는 강원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말부터 내린 비는 철원 장흥에 589mm, 철원 동송은 493mm, 춘천엔 358.5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6번 국도 수피령 구간의 차량이 통제됐고 철원 근남면 육단리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택 37채가 파손됐고 철원과 춘천, 화천 등에서 이재민 75명이 발생했습니다.

농경지 41.8ha가 물에 잠겼고 영동선 동해에서 영주 구간, 태백선 영월에서 제천 구간의 철도 운행도 사흘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는데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북동쪽 해안에 상륙하면서 몰고 온 많은 양의 수증기가 국내로 유입되면 당분간 게릴라성 폭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원종찬 G1, 화면제공 : 철원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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