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오늘(4일) 이 전 기자의 업무용 노트북PC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구속기한 마지막 날인 내일 재판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변호인 참관 하에 노트북 포렌식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이 전 기자의 노트북 분석은 채널A 자체 진상조사를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채널A는 지난 3월말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기자의 노트북을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맡겨 분석했습니다.
검찰은 채널A에서 노트북을 넘겨받는 형식으로 압수해 또 파일 복구를 시도했습니다.
오늘 포렌식 자료는 당시 다른 복구 프로그램을 구동해 얻은 결과물에 대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추가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렌식을 참관한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나 한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 관련 추가로 의미있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내일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공소장과 증거목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 검사장을 이 전 기자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할 수 있는지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지난달 15일 청구한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모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이후에도 공모 관련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