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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괘씸해서 밥 줬는데"…60대 '길냥이 집사'의 훈훈 사연

'괘씸해서 밥 줬는데
밥 주는 것도 싫어했지만 사랑 넘치는 집사로 변한 60대 남성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훈훈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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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길고양이친구들(길친)'에는 자신을 육십이 훌쩍 넘은 늙은이라 밝힌 한 남성 A 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동네에서 만난 길고양이 '대구빡'이 자신만 보면 도망가는 것이 괘씸해 사료를 얻어다 먹이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정이 들었고, 대구빡은 1년 전 위기에 빠진 A 씨의 목숨을 살려줄 정도로 깊은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A 씨는 "1년 전 뇌출혈로 집 마당에 쓰러졌는데 대구빡이 울부짖어 옆집 사람들이 와줘서 살았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괘씸해서 밥 줬는데

이를 계기로 A 씨는 대구빡이 아예 자신 곁에 정착할 수 있게 마당에 집을 지어줬습니다. 어미의 성 '대'를 따른 새끼 구리, 가리, 갈빡이도 함께 돌봐주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초보 집사'로서 고양이를 대하는 것에 서투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A 씨는 "고양이는 깻잎에 환장한다고 해서 밭에 깻잎도 무지 심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안 먹으니 내 반찬이 온통 깻잎이군요"라고 토로했습니다. 

'괘씸해서 밥 줬는데

사실 이는 A 씨가 일명 '고양이 마약'으로 불리는 '캣닢(Catnip)'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캣닢은 박하류에 속하는 허브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입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괘씸한데 사료를 얻어 줬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 "작명 센스가 뛰어나다", "대구빡 가족과 행복하세요"라는 등 A 씨의 집사 생활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길고양이친구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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