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50여 명 주민 대피…아산, 실종 2명 '수색 중'

<앵커>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 지역도 집중 호우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천안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겨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아산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현재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 천안에 어제(3일) 비가 많이 왔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천안 서북구의 성정 지하도에 나와있습니다.

어제까지 침수됐던 이곳은 물이 가득했었는데요, 지금은 물도 빠지고 복구 작업이 이뤄져 차량 통행까지 가능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천안천과 산방천, 입장천 등 천안 시내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오르며 인근 주민 150여 명이 관내 임시 대피 시설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임시거주시설로 자리를 옮긴 이재민들은 비가 더 내릴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둑 일부가 무너져 인근 학교로 대피한 장산리 주민들은 빗물에 잠긴 하우스와 농경지를 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어제 하루 천안 지역에서만 112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아산에서 실종자도 있었죠. 인근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하루 아산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시민이 3명이 폭우에 실종되며 소방당국에 수색에 나섰는데, 결국 실종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실종자는 56살 남성 A 씨로 아산시 탕정면 한 어린이집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전날 아산시 탕정면 승마장 인근에서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다 맨홀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70대와 80대 남성으로 어제 오후 2시 반쯤 아산시 송악면에서 산사태에 쓸려 인근 온양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