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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 왕복 시대 열렸다…45년 만에 해상 귀환

<앵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왕복우주선이 두 달 만에 성공적으로 귀환했습니다. 우주비행사가 탄 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떨어지는 방식이었는데, 민간 우주왕복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형 낙하산 4개에 매달린 우주선 캡슐이 느린 속도로 내려오더니,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위에 떨어집니다.

[스플래시다운(해상 귀환)!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스플래시다운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3일) 새벽 3시 48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호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2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민간 기업 우주선이 우주 왕복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관제사 : 스페이스X와 나사팀은 (당신들이) 지구로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스페이스X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비행사 : '크루드래건'호를 탈 수 있어서 진정으로 영광이고 특전을 누렸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430㎞ 상공을 지날 때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착륙하는 데까지 모두 19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2만 8천㎞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마찰열로 캡슐 외부 온도가 최고 1천900도까지 치솟고, 6분 동안 통신이 끊기는 고비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해상 귀환 방식으로 지구로 돌아온 것은 45년 만입니다.

해상 귀환은 지상 귀환 방식에 비해 기술적으로 간단해 효율적이지만, 침수 등의 위험이 커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6주 동안 크루 드래건을 보수한 뒤,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워 다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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