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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물고기 씨 말리는 유해 어종…낙동강서 복원사업

<앵커>

녹조만큼 낙동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바로 유해 어종입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면 강준치와 블루길, 베스만 잡힌다고 할 정도인데요, 생태 교란 어종이 득실거리는 낙동강에 올해도 여러 생태계 복원사업들이 추진되는데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생태공원 근처입니다.

미리 쳐 놓은 그물을 걷자 강준치가 한가득 달려 올라옵니다.

다른 그물도 마찬가지, 어른 팔뚝만 한 강준치들만 펄떡입니다.

한강에서 살다 2천 년 대 낙동강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거의 점령했습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강준치 비중이 85%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 밖에 블루길, 베스 같은 외래 유해 어종들도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닥치는 대로 작은 물고기들을 먹어 치워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이준희/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 강준치, 베스, 블루길이 너무 많이 분포돼 가지고 다른 어종에 영향을 줄뿐더러 어업 소득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생태교란종들로 인해 낙동강이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도 여러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경남도가 올해 처음으로 강준치 수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강준치 개체 수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강준치를 포함해 유해 어종 56톤 정도를 잡아올려 처리할 계획입니다.

어린 고기 방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만 올해 상반기 1천26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뱀장어와 은어 등으로 다음 달에도 7종 4천11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강대현/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어종 자원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수면 자원 조성 및 농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생태 교란종이 득실거리는 낙동강, 과연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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