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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워킹맘들 '공동 육아' 의기투합…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워킹맘 캐리 씨는 최근 4살 아이를 위해 SNS에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캐리 스내치/워킹맘 : 아이들에겐 또래끼리 어울리면서 유치한 일도 벌이고 자기들끼리만 아는 농담도 하고 그런 일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대규모 어린이집보다는 안전하면서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기로 한 겁니다.

엄마들이 서로 돌아가며 자기 집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공동 육아 모임입니다.

[캐리 스내치/워킹맘 : 육아 부담을 나누고, 짐은 나누면서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자는 거죠.]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는 이른바 '마이크로 스쿨'이 급속히 확산 중입니다.

학생들 몇몇이 모여 전문 선생님을 고용해 수업을 받는 일종의 소규모 학교입니다.

학년과 지역이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 팀을 짜고 선생님을 연결해 주는 전문업체들도 성업 중인데, 종일 운영되는 매일반의 경우 비용이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샤우나 코지/'소규모 학교' 서비스 운영자 : 일주일에 12만 원 하는 것부터 60~70만 원 하는 종일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문제는 공동 육아나 소규모 학교 같은 자구책을 마련할 사회경제적 여력이 없는 가정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미국 학생의 평균 학습 손실 기간은 7개월이지만, 라틴계 학생은 9개월 흑인 학생은 10개월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유색 인종과 저소득층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모두 훨씬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 보육과 학교 시스템을 마비시킨 코로나19의 여파가 결국 미래 사회의 불평등마저 심화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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