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북한강 수계 댐 방류량 일제히 늘려…소양강댐은 여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북한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2일) 오후 6시부터 내린 비는 오늘 오전 6시 현재 철원 외촌 241.5㎜, 철원 동송 214㎜, 화천 상서 163.5㎜, 향로봉 144.5㎜, 양구 방산 132.5㎜ 등입니다.

도내 호우특보는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연 의암댐은 오늘 오전 6시 현재 수문 14개 중 6개를 34ｍ 높이로 열고 초당 4천33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춘천댐은 어제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21ｍ까지 열고 초당 2천370t의 물을, 청평댐도 어제 오후 6시부터 수문을 열고 현재 초당 4천300여t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10개를 26.5ｍ 높이로 열고 초당 5천600여t의 물을 방류 중입니다.

그러나 만수위 193ｍ의 소양강댐은 현재 184.61ｍ까지 차올랐으나 저수율 67.97%로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3시까지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4일)까지 강원 영서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입니다.

기상청은 "교통사고와 축대·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