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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내 아버지 누군지 아냐"…中 새벽 깨운 '공포의 폭행'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 딱 시간입니다. 오늘(3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30대 남성이 불법주차를 단속하던 5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중국 광시성 난닝시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주차 금지 구역인 인도 위에 무단 주차를 시도하다 주정차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50대 경비원을 마구 때렸습니다.

경비원이 바닥에 넘어진 뒤에도 폭행은 30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심지어 폭행하는 동안 경비원에게 자기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있느냐, 아버지가 공안국 부국장이라고 주장하는 등 신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확인돼 더욱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불법주차 말리자 50대 경비원 폭행한 30대 중국인

경비원은 안면 골절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가해 남성을 붙잡아 열흘간의 행정구류와 벌금 5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8만 5천 원을 부과한 상태입니다.

남성의 아버지는 공안국에 소속된 공안으로 확인됐는데 이에 따라 상급 기율 검사감찰 부서가 해당 사건 조사에 참여,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30대면 옛날에 살아보지도 않았을 텐데 굉장히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취지를 담은 지하철 광고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대형 광고판의 문구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져 있습니다.

'2020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해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내걸렸던 지난달 31일 설치된 광고판입니다.

이틀만인 어제 훼손된 채 발견된 겁니다.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게시 이틀만에 훼손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사업 중 하나로 이달 한 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광고판 훼손이 어제 새벽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기획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명백한 증오 범죄라며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사태 파악 뒤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최근 미국 곳곳으로 중국 우편 주소가 적힌 정체불명의 씨앗 소포가 배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캐나다,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씨앗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지난달 초부터 미국 22개 주와 몇몇 나라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주문하지 않은 식물 씨앗 꾸러미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체 불명 중국발 씨앗 소포' 경계령

배달된 씨앗을 수집해 검사한 결과 겨자와 나팔꽃, 배추 등 14종의 식물 종자라는 것을 확인됐는데 해충이나 질병을 옮길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았고, 배달 사고나 사기와 관련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주문한 적 없는 씨앗을 받으면 심거나 만지지 말고 포장에 넣어둔 채 농무부가 수거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한 60대 남성이 중국 광둥성 선전 소인이 찍힌 씨앗 소포를 받았다고 신고했는데요, 해외에서 온 소포지만 검역을 통과했다는 합격 도장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우편에 붙은 라벨이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위해 소포를 보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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