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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강원 영서 '물폭탄'…곳곳서 주민 대피령

<앵커>

밤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에 다시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8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 또는 산사태가 우려돼 인근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제(1일)부터 어제까지 비가 집중됐던 경기 남부와 충북, 강원 일대에서는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비에 도로가 물에 잠겨 하수가 역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어난 하천이 차올라 다리 상판 바로 아래까지 물이 넘실거립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강원도 철원과 화천 등 일대에 시간당 최고 80mm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은 와수천과 사곡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근처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경기 북부도 비상입니다.

경기 연천군은 차탄천 범람 우려가 있다며 대피령을 내렸는데, 연천에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3시간 동안 무려 12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포천시는 새벽 1시를 기해 산사태 경보 발령을 내렸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 영서 지역에 그젯밤과 어제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제 하루 동안만 모두 6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토사가 밀려들어 일부 구간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충북선과 태백선, 그리고 수도권 전철 경강선 등 곳곳에서 철로 유실로 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에서 대소IC 구간은 어젯밤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는 수요일까지 500mm 넘는 비가 더 내릴 수도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산림청은 서울·경기·충북 등 6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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