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척 삼표시멘트, 2달 만에 또 하청 노동자 사망

<앵커>

강원도 삼척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7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 공장은 두 달 전에도 6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구조 대원들이 기계 장치 속을 들여다보며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오늘(31일) 오전 강원도 삼척의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인 48살 A 씨가 시멘트 반제품을 담아두는 '호퍼'라는 저장시설에 떨어졌습니다.

7m 높이에서 추락했는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119 현장 출동 대원 : 저희 구조대가 와서 같이 들어가서 그분을 위로 이송했습니다. 저희가 봤을 때는 심정지로 추정했습니다.]

A 씨는 컨베이어 벨트 근처에서 2인 1조로 용접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형/민주노총 강원본부 삼표 지부장 : 용접 작업 중에 컨베이어 벨트가 가동되면서 슈드(덮개)로 말려 들어갔다. 말려 들어가서 사고가 났다.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보고 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작업한 동료직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6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2인 1조로 근무했어야 했지만 홀로 작업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8월 하청업체 근로자가 후진 중인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까지 이 업체에서만 1년 새 3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조사에 착수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종우, 사진제공 : 삼척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