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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악몽 또 반복되나…중국 대홍수에 '제주 비상'

중국 대홍수에 저염분수 유입 피해 재현 우려…제주 비상체계

4년 전 악몽 또 반복되나…중국 대홍수에 '제주 비상'
▲ 물에 잠긴 중국 창장 일대

2016년 제주 바다에 큰 피해를 준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전담 대응 체계를 구축해 동중국해 저염분수 이동 상황을 예찰하고 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또 제주 바다의 수온과 염분농도 유입 정도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 행동요령을 정해 수협과 어촌계에 경보를 내릴 예정입니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이 심각할 경우 어민들에게 바다 양식장 수산물을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 위치한 창장(양쯔강)은 지난 12일 초당 8만3천200t의 물이 흐르는 유출량을 기록한 후 26일 기준으로도 7만t 이상의 물 유출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3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양쯔강 유출량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제주 바다에서 저염분수가 유입돼 수산물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한 2016년 당시 유출량 6만6천700t에 비해서도 많은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제주 연안에 염분농도 30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 이하인 저염분수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저염분수는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끼쳐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심하면 폐사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도는 또 중국 홍수로 해양 쓰레기가 제주 바다로 흘러올 수 있고 창장 하류 원전 침수로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수 있어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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