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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철야 기도회, 부산서 원정 참석'…광주시 방역 당국 긴장

'2박 3일 철야 기도회, 부산서 원정 참석'…광주시 방역 당국 긴장
광주 한 교회가 외지 신도가 참여하는 2박 3일 철야 기도회를 열어 방역 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해당 교회가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전파를 우려해 기도회 중단을 요구하고 행사 진행 상황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서구 모 교회는 어제(30일) 오후 2시부터 8월 1일 정오까지 일정으로 기도회를 진행 중입니다.

부산 목회자나 교인 30여 명도 전세버스를 타고 이동해 철야로 이어지는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광주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많게는 150여 명이 기도회에 참석했지만 부속 건물로 인원을 분리해 50명 이상이 모이지는 않아 집합 금지 규정을 어기지는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기도회 중단 요청을 교회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광주시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50명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어서 해산 등 행정 명령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거주자들은 저녁이나 밤에 집으로 돌아가고 외지 교인들은 줄곧 머물면서 기도를 하는 것 같다"며 "출입 명부 작성, 방역 담당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확인했지만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된 6월 27일 이후 확진된 171명 가운데 광주사랑교회 16명, 일곡중앙교회 30명 등 46명이 교회를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분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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