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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성장률…트럼프, '대선 연기' 트윗 뭇매

<앵커>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는 게 어떻겠냐는 글을 올렸다가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2분기 GDP가 연율 환산 3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통계 기준으로 분석해도 -9.5% 역성장한 결과입니다.

성장률 통계를 이런 방식으로 내기 시작한 1947년 이후, 73년 만에 최악의 성적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가게와 회사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외출을 못 하면서 소비가 34% 줄어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대선을 미루는 게 어떠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부재자 투표인 우편 투표에 문제가 있어서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는 부정선거가 될 거라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경제 문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쏟아졌습니다.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세계 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남북 전쟁을 통틀어 미국 역사에서 연방 선거를 정해진 날짜에 하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글을 올린 지 9시간 만에,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대선을 치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편 투표 때문에 선거 결과를 아는 데 석 달씩 걸리고 투표용지를 모두 분실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선거가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대선 연기 주장은 접었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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