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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로 번질뻔한 아파트 화재,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진화

큰불로 번질뻔한 아파트 화재,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진화
▲ 정회갑 광주 서부소방서 상무119안전센터장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파트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

31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6분께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솟구쳤다.

불이 난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정회갑 상무119안전센터장이 집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때마침 화재를 발견했다.

정 센터장은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를 건 뒤 아파트 화재경보기 작동 단추를 누르고 경비실에 주민대피 방송을 하도록 연락했다.

소방관인 정 센터장은 곧장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아파트 1층 옥내소화전에서 호스를 연결해 직접 불을 껐다.

발 빠른 대응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고 추가 재산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 센터장은 "화재 현장을 보니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다"며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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