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악 성장률 발표날, 트럼프 "대선 연기할까" 트윗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 우려를 내비치며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말을 한 날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사상 최악으로 집계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거론한 정확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연기를 거론하는 폭탄 트윗을 올렸습니다.

우편 투표 때문에 이번 대선이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는, 부정 선거가 될 거라며 사람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루는 게 어떤지 운을 뗐습니다.

의문형 문장을 사용해서 여론을 떠보는 태도를 보였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이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통령이 실제로 선거를 연기할 수 있기는 한 건가요? 

<기자>

그럴 수가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일자는 의회에서 결정합니다.

1845년부터 11월 첫 번째 월요일 하루 뒤인 화요일에 대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단 한 번도 이 규정이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남북 전쟁 때도 대선 날짜를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대선 일자 연기를 동의할 리가 없고, 공화당도 선거 일자를 미룰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결국 실현 가능성도 없는 말을 한 건 오늘 발표된 최악의 2분기 경제 성장률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게 하기 위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 사상 최악이라는데 실제로 얼마나 낮게 나온 건가요? 

<기자>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였는데, 하락 폭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이런 감소 폭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인데요.

2008년 4분기, 세계 금융위기 때 마이너스 8.4%의 4배에 가깝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43만 건으로 집계됐는데, 전주보다 1만 2천 건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실직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받은 코로나19 충격파도 엄청났는데요, 독일은 마이너스 10.1%, 멕시코도 마이너스 17.3%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