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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무너져 긴급 대피…기록적 폭우에 피해 잇따라

<앵커>

충북과 전북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논과 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집을 덮치면서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에서도 한때 시간당 100mm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마을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대문을 부수고 담장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양해권/전주시 완산동 : 저 양반은 저 위로 올라가고, 나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간신히 있었고,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저 사다리가 나를 쳤을 거예요.]

옹벽이 무너져 농가를 덮쳐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갑작스레 쏟아진 흙더미에 갇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차가 밀리니까 (토사에) 그냥 올라탄 거죠. 3분만 빨리 갔으면 내가 죽었고…겁나고, 아찔하죠. 내가 용꿈 꾼 거예요. 내가 살았으니까요.]

도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 한가운데 3m 깊이로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군산에서는 낙뢰로 아파트와 주택 등 2천700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시간당 최고 66mm의 비가 내린 충북 옥천에서는 저수시설이 범람 위기에 놓여 주민 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황경하/충북 옥천군 군북면 : 당연히 무섭죠. 비가 어느 정도 왔어야지…사정없이 쏟아지니까 도로로 다 넘치죠. 저수지 터진다는 소리는 들리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운전자가 간신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블루베리 농장과 인삼밭 등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충북에서만 160여 건, 전북에서는 138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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