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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뭉텅' 깎이고 쓰레기만…" 대목에 '속앓이'

<앵커>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업계에서는 7월 말과 8월 초를 극성수기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피서객들이 가장 몰리는 시기인데요. 장마철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씩 이어지는 집중호우에 관광객 발길이 끊어지고 해변 침식에 쓰레기 문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관광객으로 북적여야 할 백사장이 뭉텅 깎여 나갔습니다.

도로와 맞붙은 옹벽까지 패여 나간 곳도 있습니다.

모래 속 깊숙이 파묻혀 있던 하수관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백사장이 넓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해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양팔 너비 정도만 남겨놓고 모두 깎여 나갔습니다.

지난 주말 풍랑주의보가 내리면서 파도가 거세 해안선 모양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다른 해안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미처 복구할 새도 없이 깎여나가는 통에 공사가 더디기만 합니다.

[강릉시 관계자 : 풍랑이 치면 계속 깎이잖아요. 주의보가 해제가 되면 어느 정도 나가 있던 모래가 다시 백사장으로 쌓여요.]

해변 침식만 문제가 아닙니다.

집중호우에 하천을 따라 내려온 쓰레기도 골칫거리입니다.

나뭇가지부터 유리병과 각종 플라스틱까지 백사장을 뒤덮은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미관만 해치는 게 아니라 이런 쓰레기들이 항구에 모여 들여 조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김병욱/해안 상가 : 원래 이러냐 물어보고 조금 지저분하니까… 딱 보기에도 지저분해서 별로 다들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해수욕장 개장만 했다 하면 쏟아지는 비도 야속하지만, 비가 몰고 온 해변 침식에 쓰레기 피해까지.

코로나19로 지친 동해안 상인들에게는 모질고 힘든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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