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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결] 아파트 단지 삼킨 물폭탄…보트로 긴급 대피

아파트 침수로 1명 사망

<앵커>

장마전선이 충청과 전북, 경상도까지 동서로 길게 형성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당 8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대전에서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어난 빗물이 저층과 지상 주차장이 잠겨버린 아파트에서는 인명피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 나와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해서 여전히 아파트 주차장이 흙탕물로 가득 차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저지대 부분이 피해가 가장 커서 아파트 2개 동, 그리고 노인정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0여 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보트까지 띄우고 아파트 안에 고립된 주민을 태워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약 11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차장뿐 아니라 저층 세대도 물에 잠기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1층 현관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한 60대 여성인 주민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배수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물의 양이 워낙 많아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갑천의 수위가 상승해 이곳 침수 지점보다 높은 상황인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겁니다.

임시대피소로 지정된 오량실내테니스장으로 2개 동 주민 대부분이 현재는 이동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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