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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되고 싶지 않다던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한다

'호구' 되고 싶지 않다던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한다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작성 2020.07.30 08:02 수정 2020.07.30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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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축 이유로 방위비 문제만 콕 집어 언급하면서 독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우리도 같은 수순을 밟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식 브리핑에서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3분의 1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유럽 주둔 미군 계획에 따라 독일에서 1만 1천900명의 병력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주독 미군은) 3만 6천 명에서 2만 4천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감축 병력 가운데 6천400명은 본국으로 귀환시키고, 나머지는 유럽 다른 국가에 재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채 두 달이 안 돼 공식 발표가 나온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 이유로 방위비 문제만 콕 집어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 대비 2%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독일은 증액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은 '호구'가 되지 않을 거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독일은 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병력을 남겨둬야 합니까. 더 이상은 '호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은 25년 동안 이용당해 왔습니다.]

방위비만 놓고 보면 한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년 대비 50%, 1조 5천억 원을 인상하라는 미국과 13% 인상을 주장하는 한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대선 성과 확보를 위해 한국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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