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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둔갑한 종이 아이스팩…"재활용 수거 안 된다"

'친환경' 둔갑한 종이 아이스팩…"재활용 수거 안 된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20.07.29 21:23 수정 2020.07.29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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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종이 재질이라고 적힌 아이스팩이 사실은 플라스틱이 섞인 것이라 재활용이 어렵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부가 오늘(29일) 이 아이스팩을 종이로 분리 배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신선식품이나 냉동·냉장식품 배송에 많이 쓰이는 아이스팩입니다.

종이로 만들어 분리수거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에 종이를 덧붙인 것입니다.

[류정용/강원대학교 제지공학과 교수 (5월 22일 SBS 8시 뉴스) : 종이에다가 플라스틱을 녹여서 입힌 게 아니고 필름 상태로 돼 있는 것을 이렇게 붙인 거예요.]

해당 아이스팩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난 5월 SBS 보도 이후 환경부가 아이스팩 생산업체에 대해 '종이 분리 배출'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분리수거 대신 해당 아이스팩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냉매로 사용하는 기존 아이스팩에 대해서는 폐기물 부담금이 신설됩니다.

생산업체가 아이스팩 내용물을 물이나 전분, 소금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바꾸지 않을 경우 오는 2023년부터 폐기물 부담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아이스팩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변기로 버리는 행위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바다 플라스틱 문제를 이야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연 분해가 안 되고 소각이나 매립이 어려운 미세 플라스틱 아이스팩은 지난해 2억 1천만 개 이상 사용됐습니다.

환경부는 모양과 무게가 제각각인 아이스팩을 규격화하고 전용 수거함도 만들어 재사용률을 높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김규연·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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