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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지? 술 · 담배 대신 사줄게'…대리구매 기승

<앵커>

미성년자가 살 수 없는 술과 담배를 성인이 대리구매해주겠다는 SNS 계정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단속이 쉽지 않은 데다가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술·담배를 대리구매해주겠다"는 한 SNS 계정.

"편의점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어서 들킬 걱정도 없다"며 이용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SNS '술·담배 대리구매' 활개

법적으로 술 담배를 살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심부름값만 받고 물건을 대신 사주겠다는 어른이 올린 글인데 "다음에 또 거래하겠다", "앞으로도 여기서 계속 시키겠다"는 후기가 잔뜩 남아 있습니다.

SNS '술·담배 대리구매' 활개

[청소년 : (SNS 통해서 술·담배를 대리구매하는 친구를 본 적 있어요?) 네, 대부분 다 그럴걸요. 미성년자면 90%는 그런 것 같은데.]

취재진이 이 계정에 연락해 주문해봤습니다.

심부름값을 더한 돈을 보내니 구매부터 택배 발송까지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줍니다.

주문한 지 하루 만에 편의점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는데요, 그럼 택배를 찾으러 한번 가보겠습니다.

저는 맥주 6캔을 대리구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요구 등 그 어떤 신분 확인 절차도 없었습니다.

SNS상의 범죄라 단속이 쉽지 않고, 여러 차례의 거래를 통해 친분이 쌓이면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최미화/울산성매매피해상담소장 : '네가 이렇게 범죄를 저질렀으니까 그다음부터 내 말을 들어' 이러면서 협박을 하기도 하죠.]

술·담배를 대리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2년 동안 최대 4%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영상편집 : 소지혜, CG : 박환흠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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