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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1천 명 넘은 일본…긴급사태 선포 '주저'

"이러다 큰일" 정부 내에서조차 우려

<앵커>

일본에서는 오늘(29일) 처음으로 하루에 1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러다가 큰일 난다는 말이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것을 계속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도쿄는 250명으로 3주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고, 제2의 도시 오사카는 221명,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은 167명이 추가돼 각각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나고야 시민 : 점점 (감염자가) 늘고 있어서 역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4월 700명까지 증가했던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첫 긴급사태가 발령된 뒤 50명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가, 7월 들어 다시 폭증세를 보이면서 결국 하루 1천 명을 넘긴 것입니다.

첫 유행보다 심각한 재유행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재발령을 주저하면서 틀에 박힌 설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감염 대책과 양립시키면서 단계적으로 사회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행과 외식 등 소비 장려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부 내에서조차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 상황에 따른 단계적 대응책을 각 지자체가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지방의 사정에 맞는 방역 대책을 세우라는 것인데, 중앙정부가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지방에 고스란히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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