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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 사실상 불복…초유의 육탄전

<앵커>

오늘(29일) 압수수색은 지난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을 재판에 넘기지 말고 수사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지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권고 내용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 받아들였었던 과거와 달리 검찰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수사를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검찰 간부들끼리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하자 수사팀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닷새 만인 오늘 휴대전화 추가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한 검사장을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수사심의위 권고에 사실상 불복한 셈입니다.

이런 수사팀의 소환 요구에 한 검사장이 응하지 않자 부장검사까지 나서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권고안을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검찰은 지난 8차례 심의위 권고를 모두 수용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불기소와 수사 중단 권고를 받은 삼성 관련 수사팀은 한 달 넘게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에 대해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가 나오기 하루 전인 23일에 관련 영장이 발부됐고, 한 검사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해 추가 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전직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심의위 권고와 서울중앙지검 간부 연루 의혹이 불거진 KBS의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논란에 이어 검찰 간부들이 육탄전을 벌인 초유의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이번 몸싸움 사태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으로부터 고소장과 감찰 요청서가 접수됐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 한동훈-수사팀장, 압수수색 중 몸싸움…'내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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