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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얼굴은 라디오, 눈은 손전등…오지 누비는 로봇의 정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이번 첫 소식은 남미 페루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페루에서는 말을 타고 안데스를 누비면서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로봇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말타고 안데스 누비는 교육 로봇

페루 중부 코차밤바에서는 고산지대 오지에 사는 학생들을 매일 찾아가는 로봇이 있습니다. 이름은 키피이고요. 얼굴은 낡은 라디오, 눈처럼 붙어있는 건 손전등입니다.

키피를 만든 사람은 코차밤바의 초등학교 교사 벨라스케스 씨인데요, 코로나로 등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페루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을 열게 하고 교육자료까지 배포했지만 인터넷이 없는 오지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이에 벨라스케스는 학생들이 교육 방송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버려진 라디오를 고쳐서 나눠줄까 생각하다 재활용품과 컴퓨터를 이용하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방문 교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엉뚱한 발상을 했습니다.

손전등과 버려진 라디오, 컴퓨터 등으로 로봇 키피를 뚝딱 만들어냈고 로봇의 등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에너지 충전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키피를 말에 태우고 학생들을 찾아가 1대 1 수업을 합니다. 키피 역시 노래와 동화 등을 들려주면서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벨라스케스라는 선생님의 열정이 정말 대단해 보이는데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문자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에 휴대전화를 조종하는 앱을 설치하는 피싱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은행 사칭 '앱 피싱' 주의보

금융소비자연맹은 은행 등을 사칭하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자를 발송해서 문의 전화를 유도한 뒤, 전화를 건 소비자의 카카오톡 메신저로 IP를 보내 클릭하게 한 다음 신분증 사진과 대출금을 입금할 통장 사본을 요구하는 피싱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신저로 온 IP를 누르면 휴대전화를 조종하는 앱이 설치돼서 소비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으로 전화를 해도 통화는 피싱 조직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피싱 조직은 기존 대출 상환 명목 등으로 송금을 요구해 돈을 챙기고 피해자가 보낸 신분증과 계좌번호 등도 피싱 조직이 대출을 받거나 대포 통장을 만드는 데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회사는 대출 광고 문자를 보내지 않으며 대출 조건으로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하는 문자 등은 100% 사기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IP 주소를 클릭했다면 설치된 앱을 삭제하고 초기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모르는 사람이든 광고든 모르는 사람이 보낸 문자 속에 있는 인터넷 주소는 안 누르는 게 상책일 것 같네요. 마지막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28일) 마지막 소식은 초고속 인터넷과 유료방송 결합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신데요, 해지하거나 다른 회사로 바꾸려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죠. 이제는 가입신청과 해지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 초고속 인터넷과 유료방송 결합 서비스를 변경할 때 가입 신청에서 해지까지 한 번에 처리되는 원스톱 사업자 전환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회사로 바꾸려면 이용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직접 해지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체가 과도한 해지 방어를 하는 경우가 잦아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깜빡하고 해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기존 상품과 새 상품, 이중으로 요금을 내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새로 가입하는 인터넷이나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가입 전환을 신청하면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는 자동으로 해지 처리가 되는 것입니다.

가입자가 전환을 신청하면 기존 이용 사업자가 가입자에게 확인 전화를 하는데요, 이 전화에서 해지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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