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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美 국가안보보좌관 코로나19 확진…백악관 "트럼프 노출 위험 없어"

'트럼프 최측근' 美 국가안보보좌관 코로나19 확진…백악관 "트럼프 노출 위험 없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400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한 뒤 "그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하며 업무를 봐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국가안보회의 NSC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감염 경로 및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CNN방송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가운데 최고위 당국자"라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공식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보름가량 전인 지난 10일 마이애미 남부사령부를 방문할 때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지난주 후반부터 백악관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족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NSC에 있는 고위 참모들이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으며 그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 복도 끝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동안 대통령 주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인사 가운데 최고위 인사여서 백악관 주변도 더더욱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 5월 케이트 밀러 부통령실 대변인 등 백악관 내 일부 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백악관 NSC를 총괄하는 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출 위험이 없다는 백악관의 설명에도 불구,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등 파장이 예상됩니다.

자칫 안보 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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