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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진압으로 더 거세진 시위…트럼프의 대선 전략?

인종차별 시위에 연방요원 투입

<앵커>

잦아드는가 싶던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가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요원들을 투입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미국 시위 현장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인종차별 시위 현장. 갑자기 총성이 울리더니 시위대가 비명을 지르며 흩어집니다.

[(누군가 총에 맞았어, 누가 총을 가진 거야?) 몰라.]

현장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졌습니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잠잠해지는가 싶던 시위가 다시 폭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시위 현장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요원을 시위 진압에 투입하면서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오리건주 포틀랜드) : 여기는 우리의 거리입니다. 저것은 우리 울타리이고, 우리 재산입니다. 이제 그만 진정하고 우리 도시를 떠나세요. 우리 경찰들도 일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 지역단체장들이 있는 지역에서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방요원 투입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있는 지역에서) 언제가 최대한의 지원을 요청할 때가 올 겁니다. 지금은 약간의 요원들만 보내서 돕고 있는데도 나쁜 사람들을 많이 체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편 가르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 전략이 강경 진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시위대와 당국 사이의 잇단 충돌이 사그라들던 인종차별 시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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