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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안 끝났는데…" 부산, 종일 침수 막기 '안간힘'

<앵커>

이번 달 들어서만 비 때문에 두 차례나 큰 피해가 있었던 부산에 다시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 걱정이 큽니다. 물난리가 잦은 곳, 또 복구 작업이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은 제발 별일 없이 이 비가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과 23일 두 차례나 동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본 저지대 마을입니다.

골목길마다 못 쓰게 된 가재도구와 의류, 생활용품 등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잔뜩 쌓여 있는 못 쓰게 된 가재도구와 의류 생활용품

아직 집 정리도 제대로 다 못했는데 다시 굵어지는 빗줄기에 주민들은 또 하천이 넘칠까 걱정입니다.

[박옥자/침수 피해 주민 : 하수구에서도 범람하고 동천에서도 범람하고 오늘 또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부산시는 동천 주변 피해 지역에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침수 피해 쓰레기를 치우고, 마을의 작은 하천에 연결된 배수장도 오후부터 가동해 수위를 낮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쌓아둔 석탄재가 무너졌던 이 공장지대는 지난 23일에도 자재창고에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와 원료를 못 쓰게 됐습니다.

부산 폭우 피해

이번에는 물 빠짐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있는데 일이 끝나기도 전에 폭우 소식이 닥쳤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량 지하차도는 재난 대응의 총체적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 1시간 40분이 지나도록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호우경보 때 차량 통제를 해야 하는 지침도 무시됐고, 119 신고도 접속 폭주로 제때 접수되지 못했습니다.

[이준서/부산시 중동 : 좀 무섭죠. 최근에 그런 사고 난 것도 있고 해서 좀 피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부산시와 경찰은 비상근무에 돌입해 지하차도 9곳을 비롯한 피해 우려 지역 46개소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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