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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 완료…미·중 갈등 이번 주 고비

<앵커>

중국이 미국의 외교 공관 폐쇄에 대한 맞대응으로 청두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영사관 폐쇄 조치를 주고받은 두 나라의 갈등이 더 확산할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가 내려옵니다.

우리 시간 오늘(27일) 오전 11시인 퇴거 시한을 3시 간 여 앞두고 사실상 폐쇄 절차를 마무리한 겁니다.

청두 미국 총영사관은 지난 24일 중국이 72시간 내 폐쇄를 명령하자 바로 철수 준비에 들어갔고 어제는 현판 등을 철거했습니다.

CC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폐쇄 작업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했습니다.

수천 명의 중국인도 몰려와 철수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쉬 모 씨/청두 시민 : 이것은 상호 대등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먼저 시작한 게 아닙니다.]

앞서 스파이 활동 등을 이유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미국은 퇴거 시한이 지난 24일 오후 중국 총영사관의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영사협약 위반"이라며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폐쇄된 휴스턴 총영사관의 업무는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대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한 차례 공관 폐쇄와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지만 또 다른 영사관 폐쇄와 같은 추가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미·중 간 긴장감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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